현대 도시는 자극으로 팽창하지만, 현대 교회는 위계와 배타성으로 대중과 단절되어 있다. 본 설계는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과거 피난처였던 ‘카타콤’을 도심 속 치유 공간으로 소환한다.
이를 위해 위압적 형태를 지양하고 예배공간을 지하 깊숙이 배치한다. 도심의 소음을 뒤로한 채 아래로 내려가는 ‘하강의 시퀀스’는 이용자를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물리적으로 완벽히 분리한다.
지중 공간은 빛과 어둠, 묵직한 물성을 통해 방문자가 내면에 집중하도록 이끈다. 종교적 배타성을 걷어낸 이 고요한 심연이 지친 모든 이에게 평안을 주는 진정한 안식처가 되기를 제안한다.